매달 22일 아파트 전등 끈다
동대문구 ‘탄소 톡스’
서울 동대문구 5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매달 22일 전등 끄기에 동참한다. 동대문구는 저탄소 마을공동체 조성을 위해 주민들이 제안하고 실천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등 끄기는 지난 4월 출범한 ‘탄소 톡스(Talks) 동대문’ 활동 중 하나다. 주민들 손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전통시장 봉제업체 종교단체 교육기관 등과 함께 공동주택까지 10개 분과가 활동 중이다.
동대문구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와 5개 아파트단지가 참여하는 공동주택 분과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발굴해 모든 공동주택으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지난 5월부터 각 아파트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매달 22일 실시하는 ‘행복한 불끄기’가 대표적이다. 중고물품을 판매·교환하는 녹색장터와 종이팩 재활용, 탄소중립 주민교육도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는 공동주택 분과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간 나눔과 소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9개 분과도 공동주택 분과에 발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도록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탄소 톡스의 다양한 활동은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녹색 에너지 변화의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