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마약던지기’ 20대 체포

2024-07-23 10:57:48 게재

서초서 CCTV로 혐의 포착

필로폰 1천5백여명분 회수

경찰이 일명 ‘던지지 수법’으로 서울 서초구 주택가 일대에서 마약을 숨겨둔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마악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4시 47분쯤 서초구 반포동과 양재동 일대 주택가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3~5g씩 담은 비닐봉지 18개를 숨겨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초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범죄 취약지를 모니터링하던 중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후 “어떤 남성이 백팩을 메고 집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 같다”고 서초서에 통보했다.

이에 반포지구대에는 긴급출동 지령이 떨어졌고, 현장에 20여초 만에 도착한 경찰은 A씨를 발견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이 신분 확인을 요청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A씨를 검거해 가방 안에서 필로폰 비닐봉지 21개를 발견했다. 이어서 A씨 휴대전화 속 사진을 토대로 18개 장소에서 추가로 숨겨둔 비닐봉지를 확보했다.

경찰이 회수한 필로폰은 약 46g으로 1550명이 1회 투약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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