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법인 13곳 적자봤다

2024-07-24 13:00:03 게재

매출 19%, 당기순익 92% 감소

스테인레스 생산법인 손실 커

포스코홀딩스 해외법인 중 13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법인의 매출은 전년대비 19%, 당기순이익은 92% 각각 감소했다.

24일 포스코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재무구조를 공개한 해외법인 38곳 중 13곳(34%)이 당기순손실(순적자)을 기록했다. 이중 8곳은 적자전환됐다.

해외법인 38곳의 매출은 2022년 36조4479억원에서 2023년 29조5812억원으로 18.8%,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634억원에서 438억원으로 92.2% 각각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해외법인은 △중국 장가항 △중국 칭다오 △중국 홀딩스 △멕시코 가공센터 △멕시코 △베트남 △베트남 스테인레스강판 제조업체△태국 △태국 스테인레스 생산법인 △미얀마 △튀르키예 △미국 앨라배마 가공센터 △아르헨티나 등이다.

특히 스테인레스 법인·기업들의 적자폭이 늘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POSCO Zhangjiagang Stainless Steel)은 2023년 매출 3조3591억원으로 해외법인중 최고였으나, 전년(4조2089억원)보다 20.2%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당기순손실은 1699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적자 774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중국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포스코 중국홀딩스(POSCO-China Holding)는 223억원, 칭다오 스테인리스(Qingdao Pohang Stainless Steel)는 134억원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홀딩스는 2022년 345억원 당기순이익을 봤으나 지난해 적자전환됐다.

동남아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지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POSCO Thainox)의 적자규모는 42억원이었다. 이 법인 역시 2022년 74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됐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베트남 법인(POSCO VIETNAM)과 베트남 스테인레스강판 제조업체(POSCO VST CO., LTD.)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56억원, 367억원으로 조사됐다.

역시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멕시코 법인(POSCO MEXICO)도 85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 법인은 전년에도 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튀르키예 현지 스테인리스 생산기지(POSCO ASSAN TST STEEL INDUSTRY)와 아르헨티나 법인(POSCO Argentina S.A.U.)은 각각 730억원, 738억원 적자에 빠졌다. 미국 앨라배마 가공센터(POSCO AMERICA ALABAMA PROCESSING CENTER CO., LTD.)는 30억원 적자를 봤다.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이어 해외법인 매출 2위인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포스코(KRAKATAU POSCO)는 매출 3조1306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1378억원에서 658억원으로 48%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인도의 포스코 마하슈트라(POSCO Maharashtra Steel) 매출은 1조7634억원으로 전년대비 7.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 587억원으로 흑자 전환된 사례도 있다. 호주법인(POSCO AUSTRALIA PTY LTD)은 해외법인 중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1529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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