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8년 40만톤 청정수소 수입”
한전경영연구원 보고서
청정수소 최대수출국 미국
정부가 올해 세계 첫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한 가운데 청정수소발전이 시작되는 2028년 우리나라가 약 40만톤의 청정수소를 수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전경영연구원은 24일 ‘2030 글로벌 청정수소 공급 전망’ 보고서에서 청정수소발전에 따른 청정수소 수요 증가를 예측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자발적인 수요 물량이 발생할 경우 청정수소 수입 규모는 59만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기를 이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되면 ‘그린수소’, 탄소포집으로 생산되면 ‘블루수소’ 등으로 분류한다.
각국 정부 차원의 수소 수입 지원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70만톤의 청정수소 수입에 대한 자금을 지원한다. 일본은 2030년까지 연간 40만~49만톤의 청정수소 수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고서는 에너지시장 분석업체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전망을 인용해 2030년 전 세계 청정수소 공급량이 연간 1640만톤으로, 올해(50만톤)보다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밝혔다.
다만 현재 청정수소 공급기술의 성숙도가 낮고 프로젝트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데다 각국의 정부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청정수소 종류별로는 2030년 글로벌 청정수소 공급량의 59%(연간 960만톤)는 그린수소가, 나머지 680만톤은 블루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저렴하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에 대한 세제혜택이 있는 미국은 2030년 글로벌 블루수소의 약 80%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미국은 청정수소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