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연합학습 플랫폼’ 본격 추진

2024-07-24 13:00:11 게재

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활용, 과제별 기관 선정

23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사업’의 26개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48억원을 지원한다. 연합학습은 개인이나 기관 등 여러 위치에 분산 저장된 데이터를 직접 공유하지 않고 각자 내부에서 학습시켜 ‘분석 결과만’을 중앙서버로 전송 후 학습모델을 갱신하는 학습기법이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활용 가능한 연합학습 기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다.

신약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자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사업단을 만들어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AI 솔루션 개발 3개 분야 26개 세부과제와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했다.

㈜에비드넷이 연합학습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는 기관간 데이터 공유 없이 보안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한 연합학습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제와 해당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신약개발 데이터 활용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는 제약사, 대학 연구소 등이 각자 보유한 데이터로 연합학습에 참여해 신약개발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높이고 검증하는 내용과 관련된 세부과제 20개가 선정됐다.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으로는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 제약사 8곳을 포함해 대학 연구소 등 총 20개 기관이 선정됐다.

AI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는 신약개발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실험데이터로 약물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관련한 세부과제 5개를 선정했다. 과제별 주관연구기관으로는 광주과학기술원,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 5개 기관이 선정됐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활용하는 연합학습 방식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통해 그간 개별 연구기관, 제약기업 등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데이터 분석·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에 인공지능·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첨단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고성수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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