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에어부산 잡기 안간힘
지역사회와 존치 모색
지원조례 제정도 나서
부산시가 가덕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 붙잡기에 안간힘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에서 ‘지역 거점항공사 존치를 위한 총괄팀(TF)’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시와 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는 물론 에어부산 지역주주와 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여한다. 현재 진행중인 항공사 통합 해외심사 동향을 공유하고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는 지난 5월 시와 시의회, 상공계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던 시정현안 소통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시는 거점항공사 육성 조례 및 시행규칙 제정에도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시가 조례 제정에 나선 데는 글로벌허브도시 조성과 남부권 관문공항으로서의 항공 네트워크 확충 등을 위해 역내공항인 김해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의 육성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입법예고안에는 시역 내에 본사를 둔 거점항공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하반기 조례 통과를 목표로 한다.
현재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은 떠날 위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통합LCC(저가항공사)가 출범하면 에어부산 흡수통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박형준 시장은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해 매각함으로써 부산 상공인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대한 미국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은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의 성공 개항 여건구축을 위한 거점항공사 존치라는 지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