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2년4개월만에 2%대

2024-07-24 13:00:06 게재

이번달 2.9%로 낮아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도 인플레 우려가 약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3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구매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45.3%), 참외(-28.1%), 고등어(-39.7%), 게(-12.7%), 휘발유(-4.4%), 개인및가정용품임대(-5.7%)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6월(3.0%)에 비해 0.1%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가 2%대를 보인 것은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는 소비자가 향후 1년 정도 이후의 물가수준을 전망한 것으로 실제 소비생활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높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물가수준 전망과 관련) 공공요금 인상과 장마·폭우 등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 등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달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달(100.9)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