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나눔으로 고독감 줄인다

2024-07-25 13:00:03 게재

관악구 중장년 1인가구

“혼자 살다 보니 식사준비가 어려웠는데 건강한 끼니를 챙길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 관악구 난곡동 주민 김 모(59)씨는 최근 들어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즐긴다. 매주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어서다. 관악구가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해 시작한 ‘반찬 나눔’ 덕분이다. 구는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고 사회적 고립감을 예방하기 위해 반찬 나눔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악구가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반찬 나눔 사업을 시작했다. 한 주민이 반찬을 고르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지난해 관악구에서 실시한 1인가구 실태조사에서 중장년층은 ‘균형잡힌 영양 섭취’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위해 반찬가게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관악구는 중장년 1인가구가 38%에 달하는 난곡동을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용자 접근성을 고려해 지역 반찬가게 두곳을 나눔 터전으로 지정했다. 복지플래너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건강 상태가 취약한 주민을 추천해 총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해진 반찬가게에 방문해 1만원 상당 이용권을 내고 반찬을 구입한다. 동주민센터에서 화요일마다 주민들에게 이용권을 직접 나눠준다. 이를 통해 주민들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한다. 추가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돌봄 SOS 서비스를 연계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식사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가구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더욱 촘촘해진 복지 안전망을 가동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고독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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