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집이 폐병원으로 바뀐다
노원구 납량특집 축제
청소년들이 기획·실행
서울 노원구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납량특집을 주제로 한 축제를 연다. 노원구는 오는 27일 상계동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마디고(GO)스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마디고스트’는 청소년문화의집 별칭인 ‘마디센터’와 귀신(Ghost)을 합성한 제목이다. 마디는 청소년의 성장 지점이자 연결고리를 의미한다.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실행까지 청소년들이 주도한다. 청소년 운영위원회와 자치기구, 청소년동아리가 힘을 모았다.
27일 상계청소년문화의집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버려진 병원’으로 탈바꿈한다. 층마다 어린이병동부터 병원 로비, 진료실과 청소년 병동, 격리구역과 응급실이 들어선다. 공간 전체를 공포영화 촬영장같은 분위기로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폐병원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은 공포를 주제로 한 각종 체험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청소년 동아리 공연과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특수분장과 공포와 관련된 체험, 혈액 팩이나 좀비 손 등을 본뜬 간식 등이 기다리고 있다.
상계청소년문화의집은 안전교육과 위생지도를 포함해 청소년 활동을 지원한다. 마을 동아리 두곳은 액막이 놀이 등 프로그램에 동참한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문화의집은 놀이 진로체험 학습 자치활동 공동체사업 등을 일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동청소년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놀이와 여가활동 기회 확대가 중요하다”며 “건전한 놀이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청소년들이 더욱 자신감 있게 미래를 일궈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