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글문화단지 조성 속도
한글문화도시 사업비 투입
세종시가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한글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4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말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받을 수 있는 국비 100억원 등을 우선 투입해서라도 한글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최근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해 미국 로스엔젤리스(LA)시와 미네소타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최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확인했다”며 “한글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출범 때부터 한글도시를 표방하며 행정구역 학교명 등을 대부분 순우리말로 짓는 등 정체성을 명확히 해왔다. 특히 올해 한글문화도시로 예비 선정되면서 최종 선정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한글문화도시 최종 선정은 올해 12월에 예정돼 있다.
최 시장은 “한글 교육과 세계화를 위한 한글문화단지 조성은 지자체가 아니라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사업을 해야 한다면 세종시가 유일하고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국립한글문화단지는 한글과 한국문화의 보급 교육 연구 체험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한글사관학교 등 교육·연구시설, 한글문화체험관 등 문화·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세종시 관계자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한글문화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비로 3억원을 편성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