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장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NS홈 말레이 건기식 협업, 팔도 필리핀 유통망 강화
CU 몽골 편의점업계 평정, BHC 태국 운영매장 확대
유통업계가 신흥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찾아나선 셈이다.
NS홈쇼핑은 말레이시아 바이오테크놀로지기업인 ‘메디카 내츄라’와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각서를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기능성원료 도입과 이를 활용한 제품 판매를 위해서다.
NS홈쇼핑은 ‘메디카 내츄라’사와 함께 말레이시아 현지 자생식물을 원료로 건강기능식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또 건기식을 국내에 유통할 수 있도록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부터 상품 기획 판매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NS홈쇼핑은 홈쇼핑업계에선 유일하게 식품안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 품질관리력, 기획력을 바탕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와사비잎 추출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을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자체 브랜드 ‘엔웰스’를 선보였다.
팔도도 이날 필리핀 대형 유통기업 S&R 멤버십쇼핑(S&R), 퓨어골드(PUREGOLD)와 ‘제품 판매 활성화와 유통채널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팔도는 2006년 필리핀에 진출했다. 이후 해외 전용 ‘치즈라면’과 어린이 음료를 판매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협약은 필리핀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실제 협약을 맺은 S&R은 필리핀 내 창고형 할인매장 1위 업체다. 퓨어골드사는 필리핀 3대 소매채널 중 하나다. 팔도는 두 유통망 내 입점 품목을 다양화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팔도비빔면’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사실상 몽골 편의점시장을 평정한 CU는 수위자리 ‘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CU는 몽골 진출 6년 만에 400호점을 열었다. 국내 편의점으론 처음 해외사업 흑자를 냈다.
CU에 따르면 몽골 협력사인 프리미엄 넥서스사는 “상반기 매출액 2861억투그릭(한화 1173억원), 경상이익 96억투그릭(3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CU는 앞서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한과 운영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로는 처음 몽골시장에 진출했다.
몽골 CU 점포수는 2018년 21점, 2019년 56점, 2020년 103점, 2021년 163점, 2022년 285점, 2023년 380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수도 울란바토르 외 제 2도시인 다르항을 포함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늘렸다.
CU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반 기능을 수행하며 몽골 ‘국민편의점’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세계 점포 500개를 돌파했다. 세계에서 연간 1억명이 방문한다. 몽골 외에 말레이시아 145개, 카자흐스탄 7개씩 해외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bhc 치킨은 태국내 매출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태국에 7·8호점을 잇따라 열며 올해목표인 10개 매장개점에 바짝 다가섰다.
bhc 치킨은 최근 태국 방콕에 7호점 ‘찬 에비뉴점’과 8호점 ‘메가 방나점’을 열었다.
두 곳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쇼핑단지내에 자리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이들 매장에선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골드킹’을 비롯 태국에서만 판매하는 △뿌링클 치킨 스킨 △뿌링클 치킨 조인트 등 닭 특수 부위를 활용한 특별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또 떡볶이 순두부찌개 등 다른 K-푸드도 함께 판다.
bhc 태국 8개 매장을 포함해 현재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5개국에 2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