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을 도봉구로”

2024-07-26 13:00:25 게재

10만명 서명운동 돌입

서울 도봉구가 주민들과 손잡고 국기원 유치에 나섰다. 도봉구는 화학부대가 이전한 도봉동 438번지로 국기원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 10만명을 목표로 주민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도봉구가 도봉동에 국기원을 유치하기로 하고 주민들과 함께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사진 도봉구 제공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 창설 이후 30여년간 도봉동 야산 일대를 화생방훈련장으로 사용해왔다. 인근 주민들은 각종 화학물질과 악취 소음 등에 노출돼 고통을 겪었고 주둔지와 훈련장은 도시계획상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도시 발전에도 걸림돌이 돼왔다. 수년에 걸친 주민들 요구로 지난 2016년 경기도 남양주로 이전했고 해당 부지는 공터로 남아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와 발맞춰 화학부대 부지에 국기원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화학부대 부지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25일 발족한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된다. 22명 위원들과 함께 다음달까지 10만명 이상 주민 서명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배산임수의 자연환경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국기원 유치에 최적”이라며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남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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