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쌍둥이 엄마’ 첫 저출생 수석 됐다
유혜미 한양대 교수 …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대사
인구기획비서관 최한경·저출생대응비서관 최종균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에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유 수석은 1977년생으로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 관해 연구했다. 국민통합위원회에서는 포용금융특위 위원장을 맡아오기도 했다.
유 수석을 도와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운영할 비서관으로 최한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이 인구기획비서관,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이 저출생대응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며 “이런 대책이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거시적 입장에서 여러 사안을 통틀어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데 제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출생의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한 가지로 귀결될 수 없다고 본다”며 “일·가정 양립이나 다른 부분에서도 계속해서 원인과 관련점을 찾고 있고 다각도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해서는 “그것을 준비하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 될 것”이라며 “저출생수석실은 대통령과 관련 부처 간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임명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