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동물 찻길사고 예방

2024-07-26 12:36:15 게재

환경부-포스코디엑스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포스코디엑스(DX)와 26일 첨단기술을 활용해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환경·사회·투명 경영’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포스코디엑스 판교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포스코 그룹 계열 정보통신전문업체인 포스코디엑스에서 자체 개발한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을 오대산 국립공원과 경기도 양평군 일대 국도 2곳에 설치·운영하게 된다. 또한 2027년까지 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게 된다.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은 도로에 출현한 야생동물 정보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후 200m 전방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알려줘 차량 감속을 유도해 사고를 예방한다. 포스코디엑스는 올해 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야생동물 종류 및 출현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뒤 출몰 가능성까지 예측해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 및 국립생태원과 함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여 행정적 지원과 생태 자문 등을 실시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 등에 설치된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사항을 지원한다. 다른 국립공원 도로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적 자문과 사업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과 포스코디엑스는 지난해 10월 한려해상 국립공원 도로 1곳에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올해 5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균 시속 60.5㎞이었던 차량 속도는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이 적용된 뒤 시속 39.1㎞으로 35% 이상 줄었다.

환경부는 “시범 운영 8개월 간 고라니 등 동물출현 건수는 163건”이라며 “하지만 동물 찻길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력사업이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환경·사회·투명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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