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지선 연장하고 차량기지 이전
양천구·김포시 공동용역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을 위해 양천구와 경기 김포시가 손을 잡았다. 양천구는 경기 김포시와 함께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및 신정차량기지 이전' 사전타당성조사 공동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천구와 김포시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과 재건축 사업으로 철도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두 지자체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함께 진행,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등 효과를 노린다.
그동안 양천구는 신정지선을 종점부인 까치산역에서 약 2.4㎞ 연장해 신월사거리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김포까지 철도교통망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낡은 신정차량기지를 김포로 이전해 인근 지역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두 도시는 앞서 지난 3월 ‘신정지선 김포연장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교통기반시설 확충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양천구와 김포시는 공동 용역을 통해 최적의 연장노선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신정차량기지 이전 대상 후보지를 찾아내고 사업타당성 분석과 추진전략도 제시한다.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용역은 김포시가 주관해 전면적인 개발계획과 연계해 진행한다. 용역비는 공동 부담한다.
양천구는 용역을 계기로 수요를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특히 본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B/C)을 확보하려면 신정차량기지를 이전하고 기존 부지 개발이익을 반영해야 하는 만큼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양천구에 따르면 서울시에 이같은 사업 내용을 건의,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구는 서울시를 통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용역 결과를 제출하고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포시와 뜻을 모아 시행하는 이번 용역은 신정지선 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향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법정계획에 반영되도록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