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이 내린 커피 맛나요”
종로구청장 복지관 소통
바리스타 체험·폭염대응
“자식뻘 구청장이 직접 내려 준 커피 맛이 제법 좋아요. 자주 오세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복지관 1층 플러스카페에서 1일 바리스타가 돼 커피를 내리고 노년층 안부를 챙기자 주민들이 반색하며 맞았다.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정문헌 구청장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폭우에 대비해 공무원들과 함께 노년층 주민들 건강상태를 살피고 밀접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방문에는 이화동 주민과 5670아름다운봉사단이 함께 해 점심 배식부터 복지관 시설점검, 바리스타 체험까지 참여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바리스타 체험은 종로구가 노인일자리 가운데 시장형사업단으로 운영 중인 플러스카페에서 진행됐다. 정 구청장은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면서 주민들 안부를 챙기는 동시에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도록 홍보했다. 일회용컵 대신 개인 텀블러 사용을 유도, 이용자들이 탄소저감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복지관은 지난해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맡아 운영하는 곳이다. 정 구청장은 커피 내리기에 앞서 된장찌개와 보쌈 들기름막국수 등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여름철 별미를 배식해 호응을 얻었다. 가곡과 시니어모델 수업에도 얼굴을 비쳤고 건강상담실 테라피실 등을 두루 살핀 뒤 시설 이용에 불편은 없는지 귀를 열었다. 이용자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개설할 과정이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어르신 건강이 한층 염려되는 시기라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