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사장 1년 연임 유력

2024-07-29 13:00:02 게재

동해가스전 업무 고려

김동섭(사진)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6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7일로 끝났지만,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총괄하는 석유공사 수장의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의 연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29일 정부 관계자는 “석유공사 사장이 1년 연임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문재인정부 시절에 취임했지만 석유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동해 대륙붕에서 제2의 동해 가스전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광개토 프로젝트는 2031년까지 총 24공의 탐사시추와 약 1만7000㎢의 물리탐사를 수행해 과거 동해가스전의 4배에 달하는 1조입방피트 규모의 새 가스전을 개발하고, 연 4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시설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석유공사는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발견해 12월 첫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탐사시추는 해저에 시추공을 뚫어 석유와 가스의 부존 여부를 실제로 확인하는 작업으로, 첫 시추 결과에 향후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성패도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입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첫 시추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총괄해온 김 사장에게 지휘봉을 한 번 더 맡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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