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지분 팔아 유동성 지원”

2024-07-29 13:00:03 게재

자금조달·M&A추진도

‘티메프사태’ 뒤늦은 수습

구영배(사진)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해결을 위해 규텐 지분 모두를 팔거나 담보로 활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또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금조달(펀딩)과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이날 티몬위메프 사태 한달여 만에 뒤늦은 입장문을 내고 “두 가지 문제부터 집중하겠다”면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우선 소비자 환불문제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는 “티몬 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면서“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와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지분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판매자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 판매자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판매자와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 소통·협조 요청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큐텐은 그룹차원에서 펀딩(자금조달)과 M&A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태 수습을 전제로 큐텐 계열사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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