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티메프 사태 5600억원 긴급 지원

2024-07-29 13:00:02 게재

피해 입점업체 대상 … 카드·PG사, 소비자 환불

정부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입점업체(판매사)에 최대 56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김범석 1차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메프, 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TF 2차 회의를 열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600억원+ α’ 규모의 유동성 지원이 포함된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체 대금정산 대상금액 중 이달 25일까지 정산기일이 경과된 지연금액을 약 2134억원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정산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을 포함한 8~9월 중 대금정산 지연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최대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중진공과 소진공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이 협약 프로그램을 신설해 ‘3000억원+α’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여행사의 대출을 대상으로 600억원 한도로 금리를 2.5~3%p 낮추는 이차보전지원도 진행된다.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권(은행 등)에 대해서는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최대 1년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요청하기로 했다.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행업계와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사)를 상대로 환불처리도 요청한 상태다. 일부 업체는 관련 창구를 열고 환불을 시작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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