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거리’에 대통령 조각상 없다

2024-07-30 09:27:12 게재

마포구 다음달 타당성용역

서울 마포구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화합의 거리’에서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을 제외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29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긴급 정책회의를 열고 대통령 조각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포구청
마포구가 화합의 거리와 관련해 다음달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데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은 제외하기로 했다. 사진은 마포구청 전경. 사진 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화합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서 역대 대통령 조각상으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구는 특히 특정지역에 조각상 건립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도 실시하기 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사업은 역대 대통령 조각상을 제외하고 세대‧지역‧성별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구는 “국내외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방문하는 마포구 특성상 포용과 화합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 화합의 거리를 추진했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다음달 중 타당성 검토 용역부터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화합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관련 명언이나 격언을 담은 판석, 조형물 등 다양한 실행방안을 모색한다. 주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까지 반영해 사업 위치와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화합의 거리가 국민 화합과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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