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온실가스 감축 동참
노원구 초·중교 10곳
서울 노원구가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초·중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노원구는 지난 15일까지 참여학교를 모집한 결과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4곳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기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다. 서울시 공공건물 중 학교가 배출 비중 25%를 차지한다. 노원구는 지역 내 학교 숫자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초등학교는 1위, 중학교는 2위라는 점에 주목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탄소제로 실천학교’ 참여 신청을 한 10곳에서 각종 자료 분석과 표준화된 모형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우선 이달부터 6개월간 전력 사용량을 전년 대비 10% 줄인다. 학교 탄소배출량 중 전기 비중이 48%로 높은데다 학생 수 대비 전력사용량이 점차 늘어난다는 서울시교육청 연구결과를 참고했다. 성공적으로 전력사용량을 줄이면 다른 학교까지 확산시켜 2050년까지 학교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에너지 사용량을 수집·분석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9월부터는 구성원들이 본격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선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까지 자발적으로 실천해 매달 전력 사용과 절감 현황을 살핀다. 학교별로 전문가와 함께 탄소보고서를 작성하고 구는 그 결과를 토대로 지침을 마련해 서울시 전체 학교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생들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환경 감수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