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분위기에서 즐기는 최고급 국내산 ‘냉삼’ ‘대파집’ 역삼 본점

2024-07-30 10:15:04 게재

코로나 사태 이후 모임 자체도 적어졌고 회식문화도 많이 달라졌지만, 가끔은 예전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정겨운 지인들과 부담 없이 만나 술 한잔하면서 추억을 공유하고 싶을 때,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역삼역 인근의 고깃집 ‘대파집’이 제격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대파집

80~90년대 고깃집을 그대로 재현

역삼역 8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건물 2층에 ‘대파집’이 보인다. 누구나 알기 쉽게 표현한 상호 명이 친근감을 안겨준다. 매장으로 들어서면 그 친근함이 현실로 다가온다. 탁 트인 60평 공간에 25여 개의 테이블이 일렬로 놓여있고, 울긋불긋한 테이블보와 노란색 바탕에 빨강색 글씨로 커다랗게 쓴 메뉴판, 거기에 왁자지껄한 분위기까지, 80~90년대 고깃집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 벽과 창쪽으로는 칸막이가 설치된 분리된 좌석도 있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의 김기훈 대표는 “이 지역에서 요식업을 시작한 지는 10년이 넘었으며 지금은 ‘냉삼’을 주메뉴로 고깃집을 오픈해 7년째 운영 중이고, 현재 위치로 확장 이전한 지는 4년쯤 되었다”면서 레트로 감성을 좋아하는 20~50대 단골들이 변함없이 찾아와 주셔서 더욱 힘이 난다고 전했다.

대파집

파기름으로 구운 ‘냉삼’이 이렇게 맛있다니!

이곳에서는 대파와 야채를 함께 넣어 구운 국내산 ‘냉삼(냉동 삼겹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생삼겹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씹는 식감이 뛰어난 반면, 국내산 생삼겹살을 –60도의 참치냉동고에서 급냉시켜 얇게 썰어 낸 ‘냉삼’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또 빨리 익는다는 장점이 있다. ‘냉삼(160g/15,000원)’ 2인분을 주문하니 고기와 생마늘, 오징어젓갈, 무채, 파무침, 김치, 볶음김치, 쌈야채 그리고 계란찜과 된장찌개가 한 상 가득 나온다. 반찬과 소스는 새벽시장에서 공수해온 식자재로 매일매일 이곳에서 직접 만들고, 부족한 반찬과 야채는 셀프코너에서 리필하면 된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고 삼겹살과 대파, 청양고추를 올리고 후추를 솔솔 뿌려 굽기 시작했다.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에 구운 파를 넣고 돌돌 말아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대파집

양이 엄청난 ‘대왕동태탕’과 ‘대왕김치찌개’

아울러 ‘대파차돌(미국산, 160g/18,000원)’도 고객들의 인기 메뉴. 오목한 불판에 먼저 대파를 구운 다음 차돌을 얹어 같이 굽는데 이때도 역시 파기름이 흘러나와 감칠맛이 그만이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는 호일에 싼 볶음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또한, 술 드신 고객들의 입가심 용으로 명태알과 곤이가 듬뿍 들어간 ‘대왕동태탕(小/24,000원, 大/33,000원)’과 대야만 한 양푼에 푸짐하게 나오는 ‘대왕김치찌개(小/22,000원, 大/31,000원)’가 있다. 여기서 ‘대왕’은 음식 양이 엄청 많다는 뜻.

유난히 부침이 많은 강남에서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으니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기고 이렇게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신선하고 질 좋은 최고급 식자재로 정성을 다해 조리한 결과”라며 김 대표는 수줍은 미소를 날린다.

대파집

위치: 강남구 논현로94길 28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브레이크타임/오후 2시 30분~4시 30분,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