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맞춤형 그래픽 D램 공개

2024-07-30 13:00:03 게재

세계 최고 사양 GDDR7

속도 60%, 효율 50% 향상

SK하이닉스가 속도와 전력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최첨단 그래픽 D램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제품인 GDDR7(사진)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GDDR(Graphics DDR)은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서 규정한 그래픽 D램의 표준 규격 명칭이다.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한 규격으로 최신 세대일수록 빠른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는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을 3월 개발 완료한 후 이번에 공개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기가비피에스(Gbps)의 동작속도가 구현됐고,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돼 초당 1.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고화질(F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또 GDDR7은 빠른 속도를 내면서도 전력 효율은 이전 세대 대비 50% 이상 향상됐다.

기술진은 제품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패키지에 적용하는 방열기판을 4개층에서 6개 층으로 늘렸다. 패키징 소재로 고방열 EMC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술진은 제품의 열 저항을 이전 세대보다 74% 줄이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이상권 부사장(DRAM PP&E 담당)은 “압도적인 속도와 전력 효율로 현존 그래픽 메모리 중 최고 성능을 갖춘 SK하이닉스의 GDDR7은 고사양 3D 그래픽은 물론, AI, 고성능 컴퓨팅(HPC), 자율주행까지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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