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해외진출 교두보 확보 ‘잰걸음’
해외사무소 수출입 지원
TK신공항시대 대비 포석
대구시가 해외사무소 활성화를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해 해외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오는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시대 개막에 대비해 글로벌 대구실현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9월과 12월 미국과 중국에 대구해외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우선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해외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무역교역량이 중국 다음인 국가로 시는 글로벌 도시 대구실현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미국 내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의 해외사무소로는 세번째다.
이와 관련, 대구정책연구원은 지난 6월 ‘신공항시대, 글로벌 도시 대구추진전략’이라는 정책연구과제를 발표하면서 미국 내 대구사무소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원은 “LA사무소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헬스케어, 로봇, ABB 등 5대 신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는 또 자매도시인 중국 청두시에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문을 연다는 계획에 따라 실무 준비작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중국 청두시와 지난 2015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류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국 청두시를 방문해 당 위원회 스샤오린 서기와 만나 신공항 건설, 교통·물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청두에 대구 해외사무소 개설도 추진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 대구~청두 간 직항노선 개설, 자매도시 체결 10주년 대구FC-청두 룽청FC 친선 축구 경기 등을 추진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김현진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청두시에는 세계글로벌 500대 기업 중 315개가 몰려 있어 202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중국에서 7위를 차지하고 ‘신일선도시’ 15곳에 포함된 도시”라며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대구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 337개 도시를 일선 도시 4개, 신일선 도시 15개, 이선 도시 30개 등 6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현재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해사무소는 지난 2013년 1월, 호치민 사무소는 지난 2016년 8월 각각 문을 열었다. 또 대구시는 자매도시 12개, 우호협력도시 15개 등 14개국에 27개 도시와 상호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