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하락전환’ 우려 날렸다

2024-07-31 13:00:12 게재

2분기 영업이익 72%↑

3분기째 이익률 13%대

금호타이어가 “2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13%를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은 1조1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 1960년 금호타이어 창립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번째로 많은 매출 규모다.

금호타이어의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은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1조1500억원이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0.2%였다.

금호타이어 측은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와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의 복합적 성장이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능 차량과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를 포함한 고수익 제품 판매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4조5600억원으로 세우고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OE 매출 중 전기차(EV)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 선보인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를 통해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신차 판매량 둔화와 재료비·운임 등 원가 상승으로 타이어업황 하락전환(피크아웃) 우려가 컸다”면서도 “유럽의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견조한 덕분에 호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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