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르자 7년전 분양가에 ‘청약 광풍’
동탄롯데캐슬 294만대 1
7년전 분양가에 청약 몰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분양가가 급등하자 7년전 분양가 공급에 청약광풍이 불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9~30일 진행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294만4780명이 신청했다. 역대 가장 많은 무순위 청약 신청자가 몰렸던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뛰어넘은 결과다. 2월 이 단지 전용 34~132㎡ 3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01만 3456명이 몰렸다.
청약광풍 원인은 낮은 분양가로 당첨 즉시 1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는 2017년 최초 분양가인 4억7200만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지난달 1일 14억5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어 1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모두 고층인 만큼 16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무순위 청약 1가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유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을 더 부추긴 결과를 낳았다.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 무순위 청약은 당초 29일 하루 동안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청약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청약홈 접속에 차질을 빚으면서 접수 기간이 하루 더 연장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청약홈을 운영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전날 진행한 동탄역 롯데캐슬 계약 취소분 4가구에도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 102㎡ 2가구에는 4만4031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가 배정된 전용 84㎡의 경우 7413명이, 65㎡의 경우 2444명이 몰리며 뒤를 이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