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주기 ‘벤처플랫폼’ 구축 눈길
산학연 인프라로 벤처 육성 신사업 성장·지역균형발전
포스코그룹이 벤처플랫폼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3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 △제품개발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벤처펀드를 조성해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게 투자하는 등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사업·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벤처플랫폼은 크게 스타트업들이 빠른 스케일업(Scale-up)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창업과 보육을 지원하는 창업생태계 ‘벤처밸리’와, 자본의 매칭과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 양대 축으로 구성된다. 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포스코그룹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이다.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8000㎡의 대규모 시설을 갖춘 벤처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의 꿈을 꾸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서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은 물론 연구개발 전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췄다. 창업보육 판로지원 투자연계 및 사업 네트워킹을 돕는 입주사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7월 21일 개관 3주년을 맞이했다. 이곳에는 6월말 기준 100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입주기업 가치는 1조5943억원에 달한다. 입주율은 99%이며 1114명의 인재가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 인프라와 창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균형 발전 모델을 정립했다. 그 구심점이 체인지업그라운드다. 최근 3년간 36개의 기업이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포항으로 본사와 연구소 등을 이전하거나 신설했다. 7개 기업은 포항에 공장을 지었다.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은 8층 규모의 창업공간 지원은 물론 입주기업들에게 고차원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벤처기업들은 포스텍, RIST, 방사광가속기 등 산학연 R&D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사, 정부유관기관과 지자체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투자유치와 사업화 실증 기회도 제공하며, 포스코그룹사와 벤처캐피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마케팅과 자금 지원 등 해외 진출을 돕는다.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펀드를 ‘전주기-글로벌-선순환’ 원칙하에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국내외 우수 벤처캐피탈과 함께 운용하는 벤처 펀드에 출자를 해오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총 22개 펀드에 3270억원을 출자해 2조7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결성했으며, 매년 투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그룹은 지방소멸 이슈 해결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정부 유관기관 및 지자체, 관련 기업들과 적극 공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항과 광양 등 지역기반 기업들을 육성해 고용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재투자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지방 균형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