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단지, 공공기록물로 남긴다

2024-08-01 13:00:02 게재

경북관광공사 기념우표 발행

도로명 ‘한국관광1번로’로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한국관광 1번지로 공공기록물에 남겨질 전망이다.

경주보문관광단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기념우표 발행과 도로명 주소 변경을 추진한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대한민국 1호 관광지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를 2025년 기념우표로 발행하고 보문단지 내 도로명도 ‘한국관광1번로’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주관하는 2025년 기념우표 발행 사업에 선정됐다. 기념우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 또는 범국가적인 문화유산이나 행사 홍보 등 신청 소재별로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대상을 선정해 발행된다.

공사는 보문관광단지가 기념우표 발행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2025년 개장 50주년을 맞이하는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인 가치를 부각하고 새로운 50년 관광 역사를 준비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내년 4월쯤 발행되는 기념우표에는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상징성과 아름다운 경관을 반영한 2가지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공사는 기념우표 발행을 계기로 다양한 국내외 홍보 방안을 마련해 대한민국 1호 관광지로 각인시키고 미래 50년 새로운 관광산업 흐름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공사는 최근 보문관광단지 및 육부촌 헤리티지 브랜드화 및 마케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공사는 또 경주시의 협조를 받아 경주시 보덕동 육부촌광장에서 보문선착장(경북관광협회~호반광장)까지 구간의 도로명을 현행 ‘보문로’에서 ‘한국관광1번로’로 바꿀 방침이다. 해당 구간은 보문로 424-1에서 보문로 424-34까지 325m 길이다.

경주시는 지난달 주민 의견을 수렴했고 해당 구간 내 주소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 이달 중 주소정보위원회를 거쳐 명칭 변경을 확정하고 고시할 예정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APEC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2025년은 공사설립 50주년, 보문관광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 해”라며 “대한민국 관광1번지인 보문관광단지와 육부촌의 가치와 상징성을 알려 세계인에게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으로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보문관광단지는 1975년 4월 지정돼 정부가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차관을 받아 1979년 4월 개장한 국내 최초의 관광단지다. 보문관광단지 중심부에 있는 육부촌(현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옥)은 1979년 40여개국 2000여명이 참가한 28차 아시아태평양 관광협회(PATA)총회 워크숍이 열린 곳으로 컨벤션산업의 효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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