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빛나는’ 상반기 성적
APR매출 역대최대
애경영업익 화장품 비중 커
K뷰티(화장품)가 ‘반짝’ 빛났다. 상반기 ‘깜짝’ 실적을 냈다. 바르는 화장품뿐 아니라 기기까지 덩달아 잘 나갔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을 정도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매출액 3044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1.8%,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55억원과 280억원을 올렸다. 분기기준으로 최대 매출이다.
APR 측은 “상반기 실적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동시 성장으로 호조를 보였다”면서 “세게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두 상반기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미국 등 해외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73% 증가한 1432억원을 올렸다.
APR 관계자는 “미국(매출 497억원)에서 K-뷰티를 향한 폭발적인 인기를 타고 기존 현지 자사몰은 물론 아마존에서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가 6월 ‘토너 & 화장수’ 부문 베스트셀링 제품 1위에 오르는 등 성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해외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올들어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몰도바 몽골 멕시코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애경산업도 K뷰티 성장세를 바람을 타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전됐다.
애경산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173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며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 역시 퍼스널케어 중심의 글로벌사업 성장세가 강화됐으나 국내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브랜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전사 매출은 3427억원, 영업이익은 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6.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화장품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한 731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12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 2분기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71% 차지한다.
일본에서는 현지 화장품 소비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운영 전략으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배 성장했다.
고병수·정석용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