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0년 펜싱 후원 파리올림픽서 빛났다

2024-08-01 13:00:01 게재

회장사 맡아 300억원 지원

펜싱 국가대표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펜싱을 지원해온 SK텔레콤 역할이 눈길을 끈다.

한국 펜싱은 1일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첫 펜싱 종목 단체전 3연패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더불어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최세빈),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 29일 ‘팀 SK’ 출정식에 참석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 사진 SK텔레콤 제공

한국 펜싱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SKT의 꾸준하고 묵묵한 후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20년 넘게 펜싱 종목의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T는 그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지원 등에 집중해 왔다. 펜싱은 종목 특성상 상대 선수와의 대전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에서 19회째 열린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는 한국 펜싱의 ‘산실’ 역할을 했다.

특히 SKT와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세 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먼저 파리 올림픽 사전 모의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경기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했다. 선수들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간접 체험하며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분석관을 증원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지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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