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60만대 돌파
2017년 첫 통계후 7년만
3대중 2대 현대차·기아
테슬라 비중은 13%
국내에서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는 36만대를 넘었다. 전기차 1.6대에 충전기 1대가 있는 셈이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만6610대에 이른다. 전기차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7년 당시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5108대로, 상반기 기준으로 약 24배 성장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까지 소폭 늘다가 2020년 13만4962대로 처음 10만대를 넘어섰다. 이 후 매년 약 10만대 또는 그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12월 누계 54만3900대가 등록된 전기차는 1~6월 6만2710대 추가 등록됐다.
제작사별 전기차 등록 현황은 현대차가 39.8%(24만1691대)로 가장 많고, 기아가 27.4%(16만6274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 합산 비중은 67.2%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3대 중 2대는 두 회사가 제조한 셈이다.
이어 테슬라 13.3%(8만942대), BMW 3.3%(1만9868대), 메르세데스-벤츠 3.1%(1만8775대), 한국GM 2.6%(1만6030대), 르노코리아 1.7%(1만588대) 순이었다.
전기차 증가세와 함께 국내 충전기 보급 대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말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5309대로, 처음 30만대를 돌파한 뒤 올해 5월까지 누적 36만1163대를 기록했다. 완속 31만9456대, 급속 4만1707대 각각 설치됐다. 올해 5월 기준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누적 대수(24만695대)보다 50.1% 증가한 수치다.
충전시설이 계속 보강되면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2만5000대 수준에 그쳤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충전기 1대당 전기차 2대 정도의 수치를 보였다. 이후 2022년 1.90대, 2023년 1.78대, 2024년(1~5월) 1.64대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전기차 1대를 완속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8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