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울 3호기 16년 연속 무정지 운전
LNG 대비 경제효과 13조
온실가스 4천만톤 저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국내 원전 최초로 16년 연속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1998년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울 3호기는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건설된 최초의 원전이다.
한주기 무정지 운전은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 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시까지 발전소가 정지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정비·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운영의 안전성과 기술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한울3호기는 그동안 증기발생기, 주변압기 등 대규모 설비개선과 다빈도 고장설비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영능력을 높여왔다. 또 선행 호기의 우수사례와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하고, 꾸준한 인재양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울 3호기가 4880일간 생산한 전력량은 115GWh로, 대구시의 7년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전력생산과 비교하면 원전 2기 건설비용과 맞먹는 약 12조8000억원에 해당하는 경제효과와 온실가스 약 4170만톤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한편 한수원은 현재 총 25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1978년 고리1호기 상업운전 이후 총 473회의 운전주기 중 231회의 무정지 운전을 달성했다.
호기당 고장정지율은 2023년 기준 약 0.08건/호기로 해외원전(미국, 0.3건/호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