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신설 대학 11월 결정
설립방식선정위 구성
공청회 일정 등 확정
정부에 추천할 전남 의대 신설 대학 선정이 늦어도 오는 11월 결정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최근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만들어 대학 선정 일정 등을 확정했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의대 신설 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 구성 및 선정 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구성된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의대 교육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고,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위원회는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방식을 결정하고, 미추천 대학과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한다.
설립 방식은 의대와 대학병원을 한곳에 두는 방식과 분리해 배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설립 방식 기본안을 마련한 다음 오는 7일부터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실시한다. 공청회는 7일 나주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8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9일 순천 전남동부지역본부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달 말 설립 방식이 결정되면 평가지표 및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에 한 개 대학만 참여할 경우 한 차례 추가 접수를 실시한다. 추가 접수가 없으면 한 개 대학을 놓고 적합 여부를 결정한다. 전남도는 이 같은 일정을 밟아 늦어도 11월 초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결정하고, 오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용역기관 관계자는 “전남 의대 설립은 오랜 현안으로 이번에 반드시 2026년 신입생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공모에 참여할 대학들도 일찌감치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 선정 일정이 확정되면서 유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치 경쟁에 나선 곳은 목포대와 순천대 등이다. 순천대는 전남도 주도 공모에 불참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대 신설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는 전남도 결정을 존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최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찾아 “전남도 공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정원 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