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역세권에 청년주거 확대
건설업계 활성화 통해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
부산시가 희망더함주택의 보급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희망더함주택은 역세권 상업지역에 규제완화를 통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부산시는 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금융기관들과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 금융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에 대해 연이자 2%p를 지원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는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 대출금을 100% 보증한다. 은행들은 희망더함주택 건설자금 대출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협약 체결과 동시에 실무자 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업시행자가 대부분 지역 건설사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의 주택건설업계의 자금융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금융지원과 동시에 시가지경관지구 등 사업대상지를 확대키로 했다. 세부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임대주택 건립비율을 완화하는 등 희망더함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후속 행정적 지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시는 청년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민해왔다. 이러한 시의 정책 방향이 힘을 얻게 된 것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등 6개 은행이 참여를 결정하면서다.
희망더함주택은 입지가 우수한 역세권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박형준 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주거 정책이다.
희망더함주택에 대해 시는 용적률을 완화하고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적용을 배제한다. 사업절차 간소화를 통한 인·허가 기간도 단축한다.
대신 민간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취업 5년 이내 사회초년생 등에게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우선공급해야 한다. 민간은 주택연면적의 49% 이하 범위 내에서 분양주택 건립도 가능하다.
청년층에 특화된 커뮤니티 시설과 교통의 편리 등으로 입주수요가 높다. 7월말 기준 희망더함주택은 총 14곳 4241세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협약을 통해 청년임대주택의 안정적인 공급과 부산지역 건설업계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