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플랫폼 ‘케이카’ 2분기 ‘쾌속 질주’

2024-08-02 13:00:02 게재

매출 5890억·영업익 181억원

정체 중고차시장서 홀로 견조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16% 넘게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정체국면’에 빠진 중고차시장에서 홀로 쾌속질주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비대면(온라인) 매입망 확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케이카는 “2분기 잠정실적 집계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90억원,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17% 각각 증가했다.

케이카 측은 “2분기는 중고차 평균 소매판매 단가가 역대 최고인 1722만원으로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판매대수도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한 3만9017대에 달했다”면서 “인공지능 기반 수요예측시스템을 적용한 판매와 비대면 매입채널을 확대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케이카는 또 중고차시장 전체 성장세를 웃돌 정도로 탄탄한 실적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역성장세를 지속하던 중고차시장은 올들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했다.

케이카 매출은 이 기간 시장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7%나 증가했다. 덕분에 시장 점유율 12.3%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소매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2만9525대를 기록했다. 이 중 온라인 판매는 2.5% 증가한 1만6640대, 오프라인 판매는 7.7% 증가한 1만2885대였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24년 간 쌓아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중고차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기업형 사업자를 위한 B2B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2021년 10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전국 47개 직영점을 거느리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는 소매판매량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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