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점심 한끼 1200명 혜택
마포구 효도밥상 확대
올해 2000명까지 계획
서울 마포구에서 75세 이상 주민들에게 따뜻한 점심 한끼를 제공하는 ‘효도밥상’ 수혜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 마포구는 효도밥상 급식기관 7곳이 1일 새롭게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맞이한다고 2일 밝혔다.
‘효도밥상’은 마포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밥상나눔이다. 75세 이상 주민은 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양질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 건강 법률 세무 등 각종 상담도 연계한다.
1일 7개 기관이 동참하면서 효도밥상 급식기관은 총 38곳으로 늘었다. 새로 문을 연 곳은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경로당 등이다. 망원1동 오칠경로당이 지역 내 3호점으로 합류했고 서강동에서도 바우경로당이 3호점이 됐다. 신수동 동막경로당, 공덕동 덕성경로당, 상암동주민센터 등도 모두 지역 내 3호점이다. 이로써 1200여명이 효도밥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포구는 급식기관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배경으로 지난 4월 건립한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꼽는다.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주민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조리시설을 조성했다. 반찬공장에서 아침 일찍 국과 반찬을 조리해 점심 전까지 각 급식기관으로 배송한다. 영양사가 상주하면서 금식 품질을 꼼꼼히 챙긴다. 구는 “반찬공장에서 조리를 해 배송하기 때문에 조리시설이 없는 경로당이나 종교시설 등도 급식관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1200명에 머물지 않고 올해 안에 효도밥상 수혜 인원을 2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노년층 주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4월 7곳에서 어르신 160명을 모시고 시작한 효도밥상이 38곳에서 1200여명을 맞이하게 될 만큼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75세 이상 어르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