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부익부 빈익빈’심화
매출·점포수 상위 2곳만 성장 … 시장포화 속 대형사 위주 재편
편의점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매출은 물론 점포수도 대형사만 성장하고 있다.
시장포화 상태에서 옥석구분을 시작한 모습이다. 편의점 산업도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 6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5% 내외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부진한 수치다. 5월 대비 우호적인 소비 환경(전년대비 공휴일 수 증가)에도 편의점만 부진했다. 특히 점포 증가율이 3%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전체 성장률 부진은 상위권 사업자들(BGF, GS리테일) 점포성장률의 경우 여전히 5%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3위 이하 하위권 사업들 점포 순증세는 멈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BGF리테일 편의점과 GS리테일 점포성장률은 5%를 웃돌며 나름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상위사업자 점포 순증은 양호한 편이지만 하위사업자의 점포는 늘지 못하는 걸로 추정된다”면서 “편의점 산업 내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장 시장점유율부터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U의 경우 올 점포 순증 목표는 800개인데 목표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산업의 점포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시장포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위 사업자들 점포 감소 영향 때문”이라며 “상위 사업자 출점추세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상위편의점들 시장점유율 상승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3년말 기준 편의점 수는 CU 1만7760여개, GS25 1만7390여개, 세븐일레븐 1만3800여개, 이마트24 6700여개 등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