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라크 석유정제처리시설 안전배송
<110만톤 규모>
비포장로·모래바람 뚫고
'초격차역량 물류국격↑"
CJ대한통운이 정교한 하중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라크 초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이 이라크에서 총 무게 110만톤 규모의 중량물들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물류를 말한다.
이라크 움 카스르(Umm Qasr)항에 하역된 기자재를 항만보관·통관을 진행하고 항에서 약 95㎞ 떨어진 바스라(Basrah) 지역 인근의 공사현장까지 운송했다. 운송 목록에는 길이 최대 84m, 무게 50톤에서 890톤에 달하는 268개 다양한 중량물들이 포함됐다.
이라크 프로젝트 물류 성공 배경엔 CJ ICM의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CJ대한통운 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화물 기후 지형 특성에 맞춰 투입해야 할 운송장비 고박장치 전문인력 등 세부 계획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물 하중을 정교하게 분산시켜 차량전복 화물파손 등의 위험상황을 예방하고 도착 예정일을 준수함으로써 공사 현장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라크는 사막지형으로 인해 지반이 약한 곳과 비포장도로가 많고 4~6월에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량물 운송 시 더욱 정교한 하중 분산이 요구됐다”면서 “CJ ICM은 특수운송장비 SPMT(자체 추진 모듈 트레일러)를 운송기간 동안 총 950대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레고처럼 전면 후면 측면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어 화물 체적에 따라 적재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화물의 하중도 분산시킬 수 있다.
또 화물 체적을 고려 운송에 걸림돌이 되는 교량 신호등 표지판 등을 임시로 철거하고 전력선을 지하화하는 등 전문적인 토목 공사 작업도 함께 이뤄졌다.
장영호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초격차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K-방산, 원전, 프로젝트 물류 분야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물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