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전 본부장, M-RCBG<미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에 영입
우리나라 통상관료 중 처음
경제안보·통상협상 연구
여한구(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 최고 대학인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 기업정부센터(M-RCBG) 선임연구원(Senior Fellow)으로 영입됐다. 우리나라 통상관료 중 처음이다. 여 전 본부장은 미 유수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상주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M-RCBG는 여 전 본부장을 ‘2024~2025년 선임연구원’으로 임명했다고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M-RCBG는 미 제71대 재무장관과 제8대 국가경제회의위원장, 제27대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한 로런스 헨리 서머스가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경제 금융 산업 통상 에너지 기후변화 등 다양한 경제정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관계, 협력 이슈등이 주된 관심영역이다. 바이든정부에서 초대 국가경제자문회의 초대의장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과학법을 주도했던 브라이언 디스도 M-RCBG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M-RCBG는 홈페이지에서 여 전 본부장에 대해 “베테랑 국제무역협상가인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한-중미 FTA,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의 수석협상가로서 다수의 양자 및 다자간 무역협상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하며 한미 FTA 개정협상에 참여했고, 통상교섭본부장시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조치 협상을 이끌었다”고 공지했다.
2022년에는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원(ASPI) 비상임 특별위원으로 위촉돼 ASPI 부회장 웬디 커틀러와 함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을 통해 공급망 복원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 전 본부장은 M-RCBG에서 경제안보와 국제통상협상을 연구할 계획이다. 여 전 본부장은 “미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제일주의)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시각과 균형을 잡아야 결국 미 국익과 글로벌 경제가 윈윈한다는 점을 꾸준히 부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