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범죄예방디자인 효과 있네
동작구 신고건수 18% ↓
틈새공간 대상 지침 마련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가 골목길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해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는 ‘도시 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확장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동작구는 ‘도시 틈새공간 범죄예방디자인 기본계획과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 범죄 발생지역과 지역적 특성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틈새 취약공간을 발굴하고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 시설물을 제작, 호응이 좋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불이 켜지는 등과 벽면 조명을 설치하고 낡은 벽면과 바닥 등은 새롭게 색을 입혀 밝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꾼다. 건물 사이 공간에는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해 외부인 접근을 막고 가파른 경사로에는 ‘안전울타리’를 구축해 차량 추락 방지와 함께 야간에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7곳에 대해 동작경찰서에서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112 신고건수가 18%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범죄발생지수와 112신고 건수 모두 개선된 곳은 3곳이고 나머지 4곳도 둘 중 하나가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작구는 여기에 더해 사당로22길 등 5곳에 새롭게 범죄예방디자인 시설물을 설치했다. 주민 설문조사와 동작경찰서 범죄지도 분석 등을 통해 엄선한 곳이다. 구는 수시순찰 정기점검 등 사후관리와 함께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범죄예방디자인을 지속 확장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