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물놀이장 '풍덩'
송파구 전용공간 운영
어린이시설 연장 활용
서울 송파구가 반려견과 보호자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마련한다. 송파구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반려가구 전용 물놀이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송파구는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못해 휴가 대신 ‘집콕’하는 가구를 위해 전용 여가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을 오는 17일까지 운영하는데 이 시설을 연장해 활용하면서 예산과 인력 부담을 줄였다.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은 반려견 최대 150마리가 보호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초대형 물놀이장과 물이 흐르는 수영장 등 대규모 놀이공원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조잔디깔개와 몽골텐트 탈의실 등 휴게시설과 함께 반려견 전용 샤워공간과 건조공간을 배치했다.
안전을 위해 대형견과 중소형견 이용시간을 분리했다. 체고가 40㎝ 이하인 중소형견은 오전 10시와 낮 12시 30분에 입장할 수 있다. 대형견은 오후 3시부터 이용 가능하다. 중소형견은 한꺼번에 150마리, 대형견은 50마리까지 입장이 제한된다.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며 입장할 때 동물등록번호와 광견병 접종 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구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요원과 함께 전문 애견훈련사를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의무실을 운영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실시간 모니터링도 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사전 예약을 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는 두가지 방식 중 선택하면 된다. 18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열리는 반려견 수영대회도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대회와 반려견 수영속도를 겨루는 대회까지 두 종목이 예정돼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가족과 같은 반려견과 행복한 추억을 안고 귀가하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반려인구 증가추세에 발맞춘 창의적인 동물복지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