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투자…롯데웰푸드 ‘깜짝실적’
상반기 영업이익 1006억원 49%↑ … 인도 등 해외사업도 호조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미래 성장동력인 건강과 균형잡힌 삶(헬스&웰니스) 투자와 해외사업강화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5일 밝혔다. 건강한 삶에 선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실제 롯데웰푸드 2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3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3%(147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으론 1조9953억원으로 전년비 0.2%(5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전년비 49.8%(335억원) 늘었다. 외형은 제자리였지만 내실은 단단해진 모양새다.
롯데웰푸드 측은 “국내사업은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라 상반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가공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과 빙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0kcal 아이스바, 졸음번쩍껌, 이지프로틴 등 헬스&웰니스 신제품 출시와 판매로 매출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0kcal 아이스바’는 출시 후 현재까지 3000만개가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졸음번쩍껌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헬스&웰니스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한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엔 건강·환경 지향적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Joee)를 6월 선보였다. 무더운 여름철 손실되기 쉬운 전해질을 맛있고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이온플러스+’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식(디저트)영역뿐 아니라 육가공 등 식품사업에서도 헬스&웰니스 비중을 늘리고 있다. 나트륨 저감 제품인 ‘로스팜97 라이트’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를 내놓았다. 롯데웰푸드는 매출 중 헬스&웰니스 영역 매출비중을 올해 10% 이상으로 늘리고 2028년까지 20%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외사업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이 기간 해외사업 매출은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37.6%나 증가했다. 인도 지역 매출 확대와 주요 해외법인 원부자재 단가 안정화, 생산성 증가 덕분이다. 특히 인도 건과의 경우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롯데 초코파이 3공장 안정화 등으로 공급이 늘며 매출을 지속 성장시켰. 2분기 인도사업 매출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