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에 발목…동원산업 영업익 17%↓

2024-08-06 13:00:06 게재

식품은 견고 5.4%↑

수출 잘한 소재도 수익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2조 14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8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내식 수요증가로 식품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어가하락으로 수산사업이 부진했던 탓으로 동원그룹 측은 분석했다.

실제 식품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2분기 매출액 1조615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5.4%씩 증가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가정간편식(HMR), 조미소스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과 급식 식자재사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소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펫푸드 파우치와 레토르트 파우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출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2분기 매출액은 3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18.3%나 증가했다.

동원산업 자체는 부진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어가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을 정도다.

동원산업은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66억원, 48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14.6%, 90.5%씩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가 상승으로 수산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사업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고병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