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이번주 윤곽

2024-08-06 13:00:23 게재

7일 후보추천위에서 3~4명 압축

심우정·임관혁·신자용 등 거론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한달여 남은 가운데 윤석열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을 맡을 후보군이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총장 후보군을 3명 이상으로 압축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5일 추천위를 구성하고 국민들로부터 검찰총장으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 통상 법무부가 천거받은 이들 중 10명 안팎으로 후보자를 추려 추천위에 올리면 추천위는 심사를 거쳐 3~4명 가량으로 후보군을 압축한다. 박 장관이 이들 중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윤 대통령은 결격사유가 없는지를 검토한 뒤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로 보내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추천위가 회의를 마친 뒤 압축된 후보 명단을 공개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 후 차기 총장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심우정(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 차장검사 등이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심 차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는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과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임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중앙지검 특수1·2부장 등을 지내며 ‘정윤회 게이트’, ‘STX그룹 분식회계 및 로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이 신임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한직을 떠돌다 2022년 윤석열정부 첫 검찰인사에서 서울동부지검장을 맡으며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5월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차장검사는 검찰 내 기획과 특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2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검찰국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당시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밖에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한편 이 총장은 다음달 15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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