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간 ‘티메프’ 입점업체들 “줄도산 위기”

2024-08-06 13:00:31 게재

민주당, 입점업체들과 릴레이 간담회

“피해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돼”

개혁신당 “정부·국회 직무유기 … 환불 노력”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업체·피해자들이 국회로 발길을 돌렸다.

6일 민주당과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티메프 사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더불어민주당TF가 ‘티메프 사태 피해구제와 재발방지를 위한 입점업체 및 판매자 간담회’를 공동주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각각 전통과자, 농산물, 가공식품, 카메라 등 전자제품을 판매하던 9명의 업체 대표들이 나서서 피해 현황을 밝힌다.

참여연대는 “소비자 피해의 경우 소비자원의 빠른 피해 접수와 일부 PG사, 페이사들의 결제취소로 피해를 구제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입점업체들의 피해는 현황도, 구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티메프의 기업회생신청으로 민사 절차가 당분간 모두 중단되고 파산 또는 회생의 선택지를 받아든 피해업체들은 정산대금 대부분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줄도산 위기에 놓일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피해업체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입점업체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 필요성도 언급될 전망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공정위와 금감원의 책임이 불거지며 대출 외에 추가적인 정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같은 날 국회에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도 티메프 피해업체들의 피해 현황을 짚어보는 긴급간담회가 열린다. 장철민·이정문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80여개 이상의 업체는 물론 중기부·공정위·금융위·기재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전날에는 개혁신당이 해피머니 피해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피해 대책을 모색했다. 약 10% 가량 할인해서 판매되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티메프에서 구입한 후 마트 등에서 활용하는 ‘상품권 재테크족’들은 이번 티메프 사태 이후 해피머니 사용처가 모두 막히면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이들과 만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피해자 전원이 환불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정부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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