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따라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2024-08-07 13:00:02 게재

용산구 이촌역~서빙고역

서울 용산구가 지역을 관통하는 철길 인근 국유지를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용산구는 경의중앙선 서빙고역에서 이촌역까지 이르는 서빙고동 일원 2㎞ 구간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철도변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시숲 조성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효과를 노린 사업이다. 총 사업비 4억6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산구가 지역을 관통하는 철길을 따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숲을 조성한다. 사진 용산구 제공

산림청과 서울시에서 미세먼지 저감 수종으로 권장하는 산딸나무 청단풍 수수꽃다리 등 1만2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기존 녹지대는 토양을 개량하고 정비한 뒤 다양한 풀꽃을 더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용산구는 사업대상지 형태와 위치를 분석해 5개 구간으로 나눴다. 각각 특성에 맞게 3개 유형 도시숲으로 꾸민다. 미세먼지 저감숲은 여러 층으로 조성하고 교각 아래쪽에는 암석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녹지대는 매력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철도변에 자연과 일상이 공존하는 치유숲을 조성한다”며 “기능과 미관을 고려한 ‘서빙고로 초록숲길’은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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