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일대 인파밀집 숨통 트인다
성동구 거리가게 이전
방호울타리 설치 계획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일대 인파밀집 문제 해결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성동구는 보도 위에서 영업을 하던 시설물과 거리가게가 지난 4일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현재 성수동에는 지식산업센터 67개가 입주해 있고 유명 기업체도 여럿 둥지를 틀고 있다. 이색 거리로 떠오르면서 청년층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 반면 성수역 출입구는 1980년대 개통 당시에 설치된 4개에 불과하다.
3번 출구 앞은 안전사고 우려도 높다.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에 탑승하려는 직장인 등 인파가 몰리면서 보행자와 차량이 엉키기 일쑤다. 성동구는 “지난 2021년부터 출입구를 증설해 혼잡도를 낮춰야한다고 서울교통공사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지난달 11일부터는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평일 퇴근시간에 2·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2명씩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여전히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지하철역 출구 앞에 보도상 영업시설물과 거리가게가 자리잡고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 시민들 대기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동구는 순찰과 단속을 일상화하는 한편 시설 등을 이전하도록 업주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3월과 지난 6월 거리가게 각 한곳이 철거했고 남아 있던 구두수선대와 분식 노점도 지난 4일 최종 이전했다.
하반기에는 3번 출구 앞 횡단보도가 옮겨가고 신호등이 추가로 설치된다. 구는 9월 중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마을버스 정류장을 이전해 보다 강력하게 보행자 안전을 챙길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더욱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오랜 노력 끝에 보도상 영업시설물 등 이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주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더욱 세심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