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웰니스산업 해외시장 공략해야”
헬스케어·한의약치료 유망
2027년까지 연평균 8.6% ↑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웰니스산업이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이 한의약에 기반을 둔 치료와 연구, 산업 인프라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을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7일 ‘글로벌 웰니스산업 성장과 우리나라 수출 유망 분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웰니스란 사후적질병치료보다 개인의 적극 참여를 전제로 한 예방적 건강관리 행위를 말한다. 웰빙의 상위 개념으로, 최근에는 전통 가치와 현대 기술을 융합해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건강 관리와 치료를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웰니스산업 규모는 5조6000억달러로, 2027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전망이다. 소비 여력이 높고 고령자 비중이 커 세계 웰니스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유럽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웰니스산업도 성장세다. 2022년 기준 국내 웰니스산업 규모는 약 1130억달러로 집계돼 세계 9위 수준이다. 2019~2022년 연평균 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웰니스산업을 주도하는 분야는 전체 산업의 약 72%를 차지하는 운동·헬스케어(산업규모 297억달러), 전통·보완의학(135억달러), 영양식습관(135억달러), 뷰티케어(249억달러) 등이다.
보고서는 특히 운동·헬스케어 및 전통·보완의학의 수출 산업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의료기기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혁신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기기와 설루션을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또 한국 한의약산업은 현대적 치료와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문화권의 전통 의학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웰니스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와 성장세에 비해 한국 기업의 수출은 초기 단계”라며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국내 웰니스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표준화, 법률 마련, 연구개발(R&D) 지원, 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제공 등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