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한상의 건의 기업애로 33.7% 개선

2024-08-07 13:00:01 게재

14건 입법지원 시급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발굴한 기업 현장애로 312건 중 100건 이상을 정부가 개선하겠다며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개선 조치 중인 과제 중 54%는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 입법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의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개월동안 312건 현장애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고 이 중 105개 과제는 정부가 수용했다고 7일 밝혔다. 건의 수용률은 33.7%로 현장애로 3건 중 1건은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수용된 105건 과제를 분석한 결과 79건은 해당 법령이 개정되거나 대안을 마련하는 등 해결완료됐다. 나머지 26건은 법령개정을 위한 개선조치가 진행중이었다. 이중 14건(54%)은 해결완료를 위해 국회 입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의가 건의한 현장애로 유형을 살펴보면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하는 경영애로(45.5%)가 가장 많았다. 투자애로(18.3%) 신산업(12.2%) 환경(12.2%) 노동(9.0%) 입지(2.8%)가 뒤를 이었다. 수용된 건의과제 중에는 입지 분야에 대한 수용률이 55.5%로 가장 높았다.

대한상의는 법 개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과제로 ‘소량 연구개발용 화학물질 제조·수입시 사전 심사부담 완화’를 제시했다.

한편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는 올해부터 테마별로 과제를 일제 조사해 발굴하는 기능을 강화해왔다. 상반기에만 킬러·민생규제, 첨단산업 규제 등 테마별 과제 총 131건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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