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화재 재발대책 찾는다
소방청, 안전영향평가 추진
범정부 차원 제도개선 나서
정부가 리튬전지 화재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사 화재가 잇따르자 법령이나 정책에서 개선할 사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의미다.
소방청은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2024년 화재안전영향평가’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24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공장에서 보관 중이던 배터리를 검수·포장하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돼 연쇄폭발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청은 이 화재와 관련해 화재안전영향평가를 통해 소화약제 개발, 소방안전관리 개선 등 각 분야별 세부과제를 찾기로 했다.
화재안전영향평가는 발생한 주요 화재 분석을 통해 실효성 있는 화재예방 제도개선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화재안전 관련 법령·정책 담당 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 및 제도개선 사항을 논의한다.
소방청은 최근 이 화재안전영향평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한국타이어액테크놀로지㈜ 대전공장 화재에 대한 개선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건축허가동의 시 특수가연물 저장·취급계획서 제출 의무화, 소방안전관리자·보조자 업무기준 마련 등 모두 8건의 세부 개선과제를 도출해 관계부처 차원의 법·제도적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안전영향평가는 대형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방청은 화재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분야와 협력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